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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예
Jiye Heo
"항상 지니고 다니던 드로잉북이 어느 날 닳고 바래진 것을 보고 아쉬웠다.
작업을 하고 남는 시간에 조금씩 점토로 종이를 빚어 낡은 드로잉북의 글과 그림들을 재기록하고 구워내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깨어질 지언정 좀처럼 변질될 것 같지 않은 모습이라 맘에 들었다. "
-2011년 작가노트 中
위의 짧은 단상이 현재까지의 작업을 관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작업은 주로, 개인들의 경험을 담고 있는 사물이나 기록들을 도자의 속성을 통해 나타내는 작업을 합니다. 흙을 만지고 그림을 그리던 때와 그것이 가마에서 나온 순간은 아주 긴 시간이 흐른 뒤의 결과 물과 같다고 느낍니다. 지금의 생각과 감정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전할 것 같지만 그것들은 저마다 차이를 보이며 변이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장소와 발견된 사물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도자를 매개로 설치로서 확장시키는 작업을 연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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